다같이 질문카드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은 무엇이 다른가

대화를 여는 질문에는 공통된 조건이 있다. 네 가지만 확인하면 그날 쓸 질문을 직접 고를 수 있다.

1. 답이 이미 머릿속에 있는가

좋은 질문은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는 답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답을 꺼내게 한다. «인생의 목표가 뭐예요»는 답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야 하고, «오늘 아침에 뭐 드셨어요»는 이미 알고 있다.

자리가 굳어 있을수록 이 조건이 중요하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질문은 자리가 풀린 뒤로 미룬다.

2. 틀릴 수 있는가

정답이 있는 질문은 대화를 끝낸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이 뭐죠»에는 답이 하나뿐이고, 그 답이 나오면 대화가 멈춘다.

«좋아하는 계절이 언제예요»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저는 반대인데요»라고 이어붙일 수 있다. 대화가 이어지는 것은 답이 갈릴 때다.

3. 답이 그 사람을 보여 주는가

«커피 좋아하세요»는 예/아니오로 끝난다. «커피 아니면 차, 어느 쪽이세요»는 선택을 요구하고, 선택에는 이유가 붙는다.

이유가 붙는 순간 답이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된다. 좋은 질문은 정보를 묻지 않고 선택을 묻는다.

4. 답하지 않아도 괜찮은가

«살면서 제일 후회되는 일이 뭐예요»는 좋은 질문이지만 아무 자리에서나 쓸 수 없다. 답하지 않으면 숨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처음 해 본 게 있나요»는 없으면 «없어요»로 끝나도 아무 문제가 없다. 첫 질문은 이런 것으로 고른다.

묻는 형태도 중요하다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처럼 남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질문은 답하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좋은 질문은 답하는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하게 한다.

이 하나만 확인해도 대부분의 나쁜 질문이 걸러진다. 질문을 만들 때 «이걸 내가 답한다면»을 한 번 해 보면 된다.

여기서 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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