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질문카드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화가 끊길 때

소개로 처음 만난 자리에서 침묵이 오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다음 화제를 어디서 꺼낼지가 문제일 뿐이다.

침묵은 신호가 아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화가 몇 초 끊기면 «안 맞나 보다»라고 해석하기 쉽다. 그런데 대화가 끊기는 것은 화제가 떨어졌다는 뜻이지 사람이 안 맞는다는 뜻이 아니다.

처음 만난 사이에는 공유하는 배경이 없어서 화제가 빨리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오래 만난 사이는 화제가 아니라 기억을 꺼내 쓴다.

이력서 질문에서 벗어나기

«무슨 일 하세요», «몇 살이세요», «형제가 어떻게 되세요»는 정보를 얻지만 대화를 만들지는 않는다. 답이 한 단어로 끝나기 때문이다.

«요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게 있어요»는 같은 정보를 다른 방식으로 얻는다. 답이 이야기가 되고, 거기서 다음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답을 되돌려주기

상대가 답하면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지 말고 자기 답을 붙인다. «저는 요즘 저녁에 산책해요» 정도면 된다.

질문만 계속하면 면접이 되고, 답만 계속하면 독백이 된다. 질문 하나에 답 두 개가 붙는 리듬이 가장 편하다.

가벼운 상상 질문의 쓸모

«초능력이 하나 생긴다면»,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같은 질문은 유치해 보이지만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가장 잘 통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답이 틀릴 수 없고, 답에 그 사람이 드러나고, 무엇보다 웃을 수 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한 번 같이 웃으면 그 뒤의 대화가 완전히 달라진다.

묻지 않는 것도 정보다

연봉, 이전 만남, 외모에 대한 평가는 첫 자리에서 묻지 않는다. 묻지 않는 것 자체가 «이 사람은 선을 아는 사람»이라는 정보를 준다.

궁금한 것은 나중에도 물을 수 있다. 첫 자리에서 물어서 잃는 것이 얻는 것보다 크다.

여기서 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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