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질문카드

선을 넘지 않는 질문을 고르는 기준

깊은 대화와 무례한 질문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그 한 장이 어디에 있는지 정하는 방법.

깊이와 사생활은 다른 축이다

«요즘 나를 버티게 하는 게 뭐예요»는 깊은 질문이지만 사생활을 캐지 않는다. «연봉이 얼마예요»는 깊지 않지만 사생활을 캔다.

이 둘을 같은 축에 놓으면 «깊은 질문은 위험하다»는 잘못된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위험한 것은 깊이가 아니라 답하지 않을 자유가 없는 질문이다.

답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가

가장 확실한 기준은 이것이다. 이 질문에 «음, 그건 좀…»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이상해 보이는가.

이상해 보인다면 그 질문은 답을 강제하는 질문이고, 그 자리에서 쓰면 안 된다. «패스요»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질문만 쓴다.

네 가지는 직접 묻지 않는다

다음 넷은 아무리 자리가 풀려 있어도 직접 묻지 않는 편이 낫다. 답이 그 사람의 처지를 드러내고, 그 처지에 사회적 평가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

«차 몰고 어디 가는 게 제일 좋아요»는 차가 없는 사람을 자리 밖으로 밀어낸다. «집 인테리어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데가 어디예요»도 마찬가지다.

질문을 만들 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를 한 번 확인한다. 가진 것을 전제하지 않는 질문이 더 많은 사람을 대화에 남긴다.

자리가 깊어지는 순서

깊은 질문은 금지된 것이 아니라 순서가 있는 것이다. 가벼운 질문으로 30분을 보내고 나면 «살면서 제일 외로웠던 때가 언제예요»도 자연스럽게 답이 나온다.

같은 질문이 첫 5분에는 무례하고 한 시간 뒤에는 고마운 질문이 된다. 질문 목록보다 순서가 중요한 이유다.

여기서 쓸 질문

다른 글